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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마저 ‘역대급 명승부’다웠다…레알·맨시티 '만점만 3명씩'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각각 3골씩 무려 6골이 터지는 난타전에 그것도 원더골의 향연으로 펼쳐졌다. 만점만 각각 3명씩 나온 스페인 매체 평점은 두 팀의 경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3-3 무승부 직후 양 팀에 각각 3명씩 평점 3점(별 3개)을 매겼다. 스페인 매체 평점은 별의 개수를 0~3개로 구분해 평점을 매기는데, 별이 많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레알 마드리드에선 토니 크로스와 페데리코 발데르데, 안토니오 뤼디거가 만점을 받았다. 발베르데는 2-3으로 뒤지던 후반 34분 환상골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선수다. 크로스와 뤼디거는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으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매체의 평점 만점을 받았다. 크로스는 이날 96%의 패스 성공률과 롱패스 7개 성공(성공률 100%) 등을 기록했다. 수비수 뤼디거는 지상볼 경합 승률 75%(4회 경합·3회 성공)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했다. 반면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평점 1점에 그쳤고, 주드 벨링엄과 호드리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맨시티에선 잭 그릴리시와 베르나르두 실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평점 만점을 받았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그바르디올은 후반 26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바르디올의 골을 도운 게 그릴리시였다. 다만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필 포든은 별점 2점에 그쳤다. 침묵한 엘링 홀란과 로드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는 평점 1점에 각각 그쳤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나란히 평점 2점씩을 받았다. 환상골의 향연 속 3점실씩 허용한 양 팀 골키퍼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과 슈테판 오르테가(맨시티)는 평점 1개에 머물렀다.이날 두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환상골의 향연이었다. 맨시티가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자, 레알 마드리드도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이에 질세라 맨시티도 후반 21분 포든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균형을 맞췄고, 5분 뒤 아크 왼쪽에서 찬 그바르디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맨시티의 연이은 원더골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답은 발베르데의 오른발 논스톱 하프발리 동점골이었다. 두 팀은 오는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김명석 기자 2024.04.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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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5골에 더브라위너 4도움 폭발…맨시티, 루턴 6-2 대파 'FA컵 8강 진출'

맨체스터 시티가 무려 5골을 터뜨린 엘링 홀란과 4도움 맹활약을 펼친 케빈 더 브라위너의 맹활약을 앞세워 루턴 타운을 대파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홀란의 5골 중 4골을 더브라위너가 도왔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루턴 타운을 6-2로 대파했다. 루턴 타운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팀이자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FA컵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맨시티가 FA컵 8강에 오른 건 지난 2018~19시즌부터 6시즌 연속이다. 8강 대진은 미정이다.맨시티는 홀란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잭 그릴리시와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마테우스 누네스와 마테오 코바시치가 중원에 포진했고, 네이선 아케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슈테판 오르테가.전반 3분 만에 맨시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더 브라위너의 컷백을 홀란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양 팀의 첫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홀란과 더브라위너의 합작골의 시작이기도 했다.이어 전반 18분 또다시 홀란과 더브라위너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홀란이 더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고, 더브라위너도 지체 없이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홀란은 일대일 기회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맨시티의 첫 슈팅과 두 번째 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전반 40분엔 홀란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번에도 어시스트는 더브라위너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문전으로 파고들던 홀란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홀란은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홈에서 와르르 무너진 루턴 타운도 전반 45분 조던 클라크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이어 후반 7분엔 루턴 타운이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엔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의 패스미스로 기회를 잡았다. 로스 바클리의 패스를 받아 클라크가 마무리했다. 클라크와 바클리도 2골을 잇따라 합작해 냈다. 3-2, 1골 차로 좁혀지자 맨시티가 재차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0분 이번에도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홀란은 3분 뒤 왼발 슈팅으로 이날 자신의 5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이번 어시스트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몫이었다.3골 차로 크게 앞선 맨시티는 후반 27분엔 코바시치까지 득점포 대열에 합류했다.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루턴 타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시티가 6-2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기도 기울었다.이날 맨시티는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는 17-14로 3개 더 많았다. 다만 슈팅 17개 가운데 무려 15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6골을 만들어내며 대승을 거뒀다. 홀란은 특히 7개의 슈팅 가운데 5개를 골로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5골 모두 왼발로 만들어냈다.소파스코어 평점에서 홀란은 10점 만점을, 4개의 어시스트를 더한 더브라위너도 9.1점의 높은 평점을 각각 받았다. 베르나르두 실바, 누네스, 코바시치 등도 7점대 평점이었다. 폿몹 평점에선 홀란이 9.7점, 더브라위너가 9.5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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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는 토트넘 '굴욕 기록' 남겼다…맨시티 상대 단 ‘슈팅 1개’, FA컵도 탈락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는데도 90분 간 기록한 슈팅 수는 단 1개. 결국 결과는 FA컵 32강 탈락이었다. 그나마 ‘우승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마지막 대회에서 당한 중도 탈락, 올 시즌 무관도 사실상 확정적이다.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맨시티에 0-1로 져 탈락했다. 지난해 8월 리그컵(EFL컵) 풀럼전 탈락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컵대회 탈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에 실패한 토트넘은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만 남게 됐다. 선두 리버풀과 격차는 8점 차 5위다.단순히 탈락의 결과만 안타까운 게 아니었다. 이날 토트넘이 맨시티 골문을 겨냥한 건 단 한 번 뿐.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그야말로 굴욕적인 기록이다. 특히 전반에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 2020년 2월 맨시티전 이후 약 4년 만인데, 그래도 당시엔 후반에 2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거뒀다. 스티븐 베르바인의 선제골, 그리고 손흥민의 쐐기골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경기엔 맨시티에 일격을 가할 손흥민 같은 존재가 없었다.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필두로 티모 베르너와 데얀 쿨루셉스키, 존슨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를 최전방에 두고 2003년생 미드필더 오스카르 보브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이 2선에 포진했다. 마테오 코바시치와 로드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네이선 아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을, 슈테판 오르테가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맨시티가 전반을 압도했다. 전반 5분 만에 포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워커, 실바, 코바시치, 알바레스 등 전반 13분 만에 슈팅 4개가 잇따라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그나마 토트넘은 맨시티 슈팅이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반대로 상대 골문을 위협할 기회는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중반 숨을 고르던 맨시티 공격은 막판 다시 무섭게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1분 로드리와 코바시치, 보브의 슈팅 3개가 잇따라 나왔다. 추가시간 포든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전반전 슈팅 수는 맨시티가 10개, 토트넘은 0개였다. 토트넘 입장에선 굴욕저깅ㄴ 전반이었다.토트넘은 후반 8분에야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찬 존슨의 오른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다시 흐름을 잡지 못했다. 반대로 맨시티 역시도 후반 초반 알바레스와 그바르디올의 슈팅 이후 좀처럼 토트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슈팅 수는 토트넘의 1-12 열세 속 스코어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0분 케빈 더브라위너와 제레미 도쿠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을 넘어선 뒤 다시 파상공세가 토트넘을 흔들었다. 실바와 더브라위너, 도쿠의 슈팅이 잇따라 토트넘 골문을 겨냥했다. 결국 후반 43분 맨시티가 마침내 균형을 깨트렸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케가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골키퍼를 향한 상대 파울을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1 패배, 그리고 4라운드 탈락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43%-57%로 열세였고, 슈팅 수는 1-18로 크게 밀렸다. 4년 전 맞대결에도 비슷한 양상 속 후반손흥민의 득점 등으로 승리를 따냈다면, 이번엔 손흥민 같은 존재가 토트넘엔 없었다.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후반 43분 통한의 실점이 나오기 전까지 무실점 경기를 이끈 수비진에 7~8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판더펜, 우도지가 8점을, 로메로와 포로는 7점을 받았다. 경기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해 결승골을 실점한 비카리오 골키퍼는 5점. 반대로 제대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공격진의 평점은 처참했다. 원톱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는 4점, 베르너와 존슨은 5점에 각각 그쳤다. 손흥민의 빈자리도 그만큼 컸다.한편 이번 탈락으로 토트넘은 지난 2018~19시즌 이후 5시즌 만에 FA컵 4라운드에서 중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최근 4시즌 연속 5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이 FA컵 결승까지 오른 건 지난 1990~91시즌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 리그컵에 이어 FA컵도 탈락한 데다, EPL에서도 선두에 8점 차 5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올 시즌 역시 토트넘은 무관으로 그칠 가능성이 더 커졌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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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시리즈는 계속…황인범, 맨시티 상대로 UCL 데뷔 골·어시스트까지

황인범(27)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 골과 어시스트를 올리며 무력시위를 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져 여정을 마쳤다.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자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1무 5패 조 4위(승점 1)로 이번 UCL 여정을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6전 전승 조 1위(승점 18)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이날 경기는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무대였다. 즈베즈다는 이미 조 최하위를 확정해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반대인 맨시티도 마찬가지.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택한 배경이다.이와 별개로 황인범은 이번에도 UCL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입단 당시 “개처럼 뛰겠다”라는 각오가 조별리그 내내 이어졌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마침내 자신의 UCL 1호 득점과 어시스트까지 신고했다. 다름 아닌 맨시티를 상대로 한 득점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색적인 기록도 조명됐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만 한국 선수 3명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앞서 황희찬, 손흥민이 골 맛을 봤는데, 여기에 황인범의 이름도 추가됐다. 시즌 중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에 대해 ‘코리안 가이’라고 발언해 한 차례 화제가 됐는데, 황인범 역시 그 앞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날 즈베즈다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피터 올라인카·셰리프 은다아예·오스만 부카리가 섰다. 중원은 황인범·스르잔 미야일로비치·겔로르 캉가가 맡았다. 백4는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우로스 스파히치·나세르 지가·코스타 네델리코비치, 이어 움리 글레이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원정팀 맨시티는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꺼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오스카르 보브가 전방에 서고, 잭 그릴리시·마테우스 누네스·미카 해밀턴이 2선을 맡았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칼빈 필립스였다. 백4는 세르히오 고메스·마누엘 아칸지·존 스톤스·리코 루이스, 골문은 오르테가 모레노가 책임졌다.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부카리가 저돌적인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수비에 막혔지만,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났다.전반 16분에도 황인범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수비 상황에서 협력 플레이로 필립스로부터 공을 탈취한 뒤, 공격을 전개하다 다시 한번 부카리에게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건넸다. 오르테가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걷어낸 것이 아쉬움이었다.다시 정비를 마친 맨시티는 단숨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9분 해밀턴이 오른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전개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즈베즈다는 다시 황인범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27분 왼쪽에서부터 차례로 방향 전환에 성공해 네델리코비치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이후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모두 골망을 흔들기엔 부족했다. 맨시티 역시 전반 막바지 해밀턴의 크로스가 나왔으나,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필립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해밀턴은 후반 3분 만에 왼쪽 지역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즈베즈다의 골문을 위협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6분 부카리의 크로스, 은디아예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오르테가가 또 막았다.이후 즈베즈다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사이, 맨시티가 다시 한번 달아났다. 이번에는 보브였다. 그는 후반 17분 루이스로부터 공을 받은 뒤 공을 몰고 오다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감각적인 슈팅이었다.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듯한 순간, 황인범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후반 25분 중원에서 누네스로부터 공을 탈취했고, 이는 부카리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요반 미야토비치의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됐으나,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결국 황인범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1분 부카리와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UCL 데뷔 골.즈베즈다는 후반 34분 루치치의 측면 공격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마지막 터치가 아쉬웠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강했다. 후반 39분 해밀턴이 수비 둘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필립스가 왼쪽으로 차 넣어 다시 2골 차로 앞섰다.즈베즈다는 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공격을 시도해 봤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강타했다. 그전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도 삼켰다.결실은 추가시간에 나왔다. 추가시간이 1분 지났을 무렵, 황인범의 코너킥 공격을 알렉산더르 카타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황인범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었다.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황인범의 개인 기록은 눈부셨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그는 90분 동안 1골 1도움·패스 성공률 80%(28회 성공/35회 시도)·기회 창출 5회·빅 찬스 메이킹 1회·공격 지역 패스 9회·리커버리 10회·가로채기 1회·태클 성공 2회·지상 볼 경합 성공 3회(50%)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황인범은 지역 TV 방송사인 TV 아레나 스포츠를 통해 “팀이 자랑스럽다. 맨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나도 자랑스럽다. UCL은 이제 잊고 남은 2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즈베즈다에 대해 “매우 좋은 팀이며, 공격적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예상대로 매우 좋았다. 관중들은 훌륭했고, 그들은 축구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즈베즈다는 오는 17일 스파르타크, 21일 파르티잔과의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를 갖는다. 김우중 기자 2023.12.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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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실패’ 맨유, 전문가들은 GK 향해 혹평 세례…"큰 문제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시즌 최종전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전문가들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맨유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1-2로 졌다. 맨유는 이날 13초만에 일카이 귄도안에게 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었으나, 후반전 귄도안의 발리슛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역습을 바탕으로 꾸준히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후반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며 라이벌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한편 경기 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골키퍼 데 헤아에 대한 혹평을 쏟았다. 늦은 선방·불안한 볼 처리로 안정감을 전혀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먼저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데 헤아는 맨유의 큰 문제다. 공격수 영입보다 골키퍼를 해결 하는게 중요하다”고 일침했다. ‘맨유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 역시 BBC를 통해 “개인적으로, 나는 데 헤아가 두 번째 실점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친정팀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로이 킨 역시 “맨유가 맨시티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있는 이유는 데 헤아가 두 번째 골을 막지 못해서다”라며 “맨유는 새로운 월드클래스 골키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 헤아는 이날 3개의 선방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실점 당시 다소 늦은 다이빙으로 혹평을 받았다. 이어 볼 처리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데 헤아의 이날 패스 성공율은 49%에 그쳤다. 맨시티 스테판 오르테가가 패스 성공율 9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맨유는 데 헤아가 롱 킥을 차면, 연이어 소유권을 헌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 역시 데 헤아에게 평점 4를 주며 "두 번째 실점 당시 빨리 움직이지 못했다"는 평을 남겼다.한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데 헤아의 두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지금은 비판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우중 기자 2023.06.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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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는 하늘빛’…귄도안 멀티골 맨시티, 맨유 꺾고 FA컵 우승

영국 맨체스터시의 색깔은 하늘색이었다.맨체스터 시티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맨시티는 일카이 귄도안이 13초만에 선제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맨시티는 전반 29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6분 귄도안이 다시 맨유의 골망을 흔들며 웃었다. 맨시티는 이날 우승으로 2022~23 프리미어리그 트로피에 이어 ‘2관왕’에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오는 11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유로피언 트레블에 도전한다. 반면 맨유는 역습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맨시티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특히 경기 막판 라파엘 바란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이번시즌 카라바오컵(EFL컵)에 이어 다시 한번 트로피에 도전했지만, 라이벌 팀의 환호를 지켜봐야만 했다.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 라이벌리를 포함해 두 구단의 ‘2관왕’ 도전에 이목이 쏠렸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맨유는 EFL컵을 이미 들어 올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균형은 13초만에 깨졌다. 맨시티 골키퍼 스테판 오르테가의 롱 볼이 맨유의 박스 앞까지 연결됐다. 맨유 수비수 빅터 린델로프가 헤더로 걷어냈으나, 공은 귄도안 앞에 떨어졌다. 귄도안은 예술적인 오른발 발리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데 헤아가 가만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슛이었다.맨시티는 이후에도 엘링 홀란, 잭 그릴리시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29분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맨유의 아론 완 비사카가 뒷 공간 침투에 성공해 헤더를 연결했는데, 이 공이 그릴리시의 손에 맞았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르테가를 속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한편 골 직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동점 골에 환호하는 맨유 선수단을 향해 라이터가 투척됐다. 중계 화면에는 린델로프가 라이터에 맞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4분 뒤에는 맨시티가 PK를 얻어내는 듯 했다. 존 스톤스의 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더브라위너와 프레드가 경합했다. 더브라위너가 넘어지자 맨시티 선수들은 심판을 향해 항의했는데,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2분에는 맨유 루크 쇼와 맨시티 베르나르도 실바가 서로 경합 과정에서 충돌해 양 팀의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후반전에도 거친 몸싸움이 계속됐다. 홀란이 바란에게, 프레드는 더브라위너를 향해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균형은 곧바로 깨졌다. 이번에는 귄도안의 왼발이 빛났다.후반 6분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귄도안이 곧바로 슛을 시도했다. 데 헤아는 몸을 던졌지만, 공은 손을 살짝 맞고 들어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두 팔을 흔들며 크게 기뻐했다.맨시티의 공세는 이어졌다. 16분 더브라위너가 귄도안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갔다. 더브라위너는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데 헤아가 다리로 막아냈다.23분 맨유는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으나, 박스 밖 마커스 래시포드의 슛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맨시티의 기세는 이어졌고, 맨유는 수비하는 데 급급했다. 맨유는 추가시간이 주어진 46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스콧 맥토미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터치가 불안정했다. 곧바로 시도한 헤더도 골문 위로 향했다. 맨시티 존 스톤스의 집중력 있는 수비도 빛났다.맨시티는 홀란이 상대 코너 부근까지 공을 몰고가 맨유의 공격 기회를 차단했다.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에 미소지었다. 과르디올라를 비롯한 맨시티 선수단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축하를 받으며 시상대에 올랐다. 맨시티는 통산 7번째 FA컵을 들어올리며 웃었다. 김우중 기자 2023.06.04 02:01
스포츠일반

러시아 무패 신성 ‘코좀’ 콜, “정찬성과 싸우고파”… 스털링은 3차 방어 성공

17승 무패의 러시아 신성 모프사르 예블로예프(29∙러시아)이 승리 후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을 다음 상대로 요구했다. UFC 페더급 랭킹 10위 예블로예프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 프루덴셜 센터 열린 UFC 288 대회에서 단기 오퍼를 받아 들어온 디에고 로페스(28∙러시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뒀다. 예블로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파이터들이 나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 오르테가나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싸우고 싶다. 누구든 상관없다. 이름값이 높은 상대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마침 관객석에서 경기를 구경하고 있던 정찬성을 비췄다. 이에 정찬성은 혀를 내밀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현재 페더급 랭킹 6위 정찬성은 2위이자 전 챔피언인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의 경기를 요구 중이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16일 아놀드 앨런(29∙영국)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유일하게 싸워보지 못한 동시대에 활동한 베테랑”이라며 정찬성과의 경기를 요구했다. 이에 정찬성도 “네가 나와 싸우길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해보자”고 화답했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 랭킹 6위로 UFC 페더급 전신격인 WEC에서부터 13년째 정상급에서 활약해 오고 있는 레전드 파이터다. 전 UFC 페더급 제왕 조제 알도(36∙브라질)에게 2013년, 현 제왕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에게 2022년 두 번 타이틀에 도전했다. 동시대 파이터들인 알도와 채드 멘데스(38∙미국) 등이 모두 은퇴한 상황에서 홀로 UFC 랭킹을 지키고 있다. 그만큼 정찬성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란 현세대 파이터들에게 존경받고 있기에 대결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저메인 스털링(33∙미국)은 UFC 밴텀급 역사상 최초로 3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스털링은 이날 메인 이벤트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6∙미국)를 5라운드 종료 후 스플릿 판정(47-48, 48-47, 48-47)으로 제압했다. ‘어쩌다 챔피언’ 스털링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UFC 밴텀급 타이틀 3차 방어라는 업적을 쌓았다. 이로써 2021년 당시 챔피언 표트르 얀(30∙러시아)에게 반칙 니킥을 당해 실격승으로 챔피언이 된 이후로 지속된 자격 논란을 종식했다.3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세후도는 만만치 않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격투 스포츠 선수를 자처하는 세후도는 1라운드 스털링에게 인사이드트립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현 챔피언은 주 영역에서 밀릴 수 없다는 듯이 일어나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백포지션을 장악했다. 이후 스털링은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해서 원거리에서 잽,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리고, 카프킥을 차며 세후도를 공략했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세후도는 먼저 들어가려고 하다 타격을 허용했다. 결국 스털링은 유효타 186 대 143으로 앞서며 2 대 1 스플릿 판정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스털링은 23승 3패(UFC, 14승 3패)를 기록하며 9연승을 달렸다. 아무리 세후도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여도 36세라는 나이를 이길 순 없었다. 플라이급부터 웰터급까지 UFC 타이틀전에서 35세를 넘긴 선수의 전적은 2승 28패다. 스털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떠오르는 슈퍼스타인 밴텀급 랭킹 2위 션 오말리(25∙미국)를 도발했다. 그는 “슈가 션, 겁쟁아. 너 지금 어디 있냐”며 “네 아버지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도 더 이상 널 도와줄 순 없을 거다. 왜 자꾸 도망치냐? 옥타곤에서 널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두들겨 패겠다”고 소리쳤다. 이에 관객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오말리가 옥타곤에 입장해 스털링과 마주 보고 신경전을 벌였다. 오말리는 “오늘보단 나은 모습을 보여야 될 거야. 오늘 정말 별로였거든”이라며 스털링과 말싸움을 벌였다. 이때 스털링의 팀메이트 메랍 드발리시빌리(32∙조지아)가 오말리가 벗어놓은 재킷을 훔쳐 가 다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8월 20일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서 열리는 UFC 292에서 스털링 대 오말리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김희웅 기자 2023.05.08 18:41
메이저리그

'감히 트라웃을?' 시애틀-LAA, 집단 난투극…8명 퇴장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시애틀과 에인절스의 맞대결이 열린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젤스타디움. 2회 초 시애틀 공격 선두타자 제시 윈커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원츠의 초구 시속 91.1마일(146.6㎞)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윈커의 엉덩이로 향했다. 공을 피하지 못한 윈커는 몸에 맞는 공 직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곧바로 양측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뒤엉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시애틀 구단은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했다. 원츠는 이날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인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향해 머리 쪽으로 시속 92.9마일(149.5㎞)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로드리게스가 공을 피해 몸에 맞지 않았지만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항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닝이 바뀌자마자 윈커에게도 위협구를 던져 시애틀 선수단의 분노가 폭발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몸에 맞는 공이었다. LA 에인절스는 전날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3-5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에릭 스완슨의 95마일(152.8㎞) 강속구가 팀의 간판 마이크 트라웃 머리 쪽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몸을 숙여 공을 피했지만, 자칫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에인절스는 28일 선발 투수로 호세 수아레스가 아닌 원츠를 내세우면서 '전쟁'을 예고했다. 원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선발 투수 경험이 아예 없는 전문 불펜 자원이었다. 두 팀의 신경전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8일에는 저스틴 업튼(시애틀)이 마이크 로렌젠의 시속 90.6마일(145.8㎞) 패스트볼에 머리를 직격당했다. 몸에 맞는 공이 아니더라도 위협적인 공들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이 쌓였고 윈커 타석에서 폭발했다. 난투극으로 2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고 시애틀 4명(서비스 감독·윈커·로드리게스·JP 크로포드) 에인절스 4명(필 네빈 감독대행·원츠·라이언 테페라·레이셀 이글레시아스) 등 총 8명이 퇴장당했다. 사무국 확인 뒤 추가 징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경기는 에인절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인절스는 원츠의 퇴장 이후 수아레스(6이닝 5피안타 1실점)를 마운드에 세웠고 8회부터 등판한 올리버 오르테가가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7 16:48
야구

김광현 생일 자축, 6이닝 2실점 호투 6승 눈 앞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일을 자축하는 호투를 펼쳤다. 6이닝 2실점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8이 됐다. 김광현은 이번 달 들어 네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특히 1일 애리조나전 4회부터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다. 3회까지 안타 하나, 볼넷 하나도 주지 않았다. 3회 초 유격수 실책으로 니코 호어너를 출루시켰지만 투수인 9번타자 애드버트 알조레이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 사이 세인트루이스는 3점을 뽑았다. 딜런 칼슨이 1회 말 솔로홈런을 쳤고, 3회엔 놀런 아레나도가 투런포를 날렸다. 하지만 4회에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2사 이후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제이크 마리스닉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라파엘 오르테가를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진 않았다. 김광현은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2로 앞선 7회 초 투수를 라이언 헬슬리로 교체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23 10:53
야구

11연패 빠졌던 컵스, 160㎞ 에이스 제압하고 연패 탈출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강속구 에이스 잭 휠러(29)를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11연패에서 탈출했다. 컵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기나긴 11연패를 끝냈다. 지난달 26일 LA 다저스전에서 패배한 컵스는 이후 어제까지 다저스, 밀워키, 신시내티,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연패를 이어왔다. 이날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필라델피아가 내세운 선발 투수가 휠러였기 때문이다. 휠러는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2.06 6승 4패 139탈삼진(내셔널리그 1위)을 기록하고 있었다. 연패 기록을 한 경기 추가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승리한 건 휠러가 아닌 컵스 타선이었다. 휠러가 최고 99.5마일(약 160.1㎞)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컵스가 1회 말부터 휠러를 두들기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갔다. 컵스는 1회 말 1사 상황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가 각각 유격수 실책과 1루타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제이슨 헤이워드, 니코 호너, 라파엘 오르테가가 3연속 적시타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2회 말에는 아예 쐐기를 박았다. 1사 상황에서 작 피더슨이 1루타로 출루한 컵스는 우천 지연 후 돌아온 리조와 콘트레라스 타석 때 3루타와 1루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며 다섯 점 차까지 벌렸다. 타선이 다섯 점을 버는 동안 마운드도 힘을 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알렉 밀스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고 렉스 브라더스, 앤드루 채핀, 크레이그 킴브렐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갔다. 밀스가 6회 초 브라이스 하퍼의 적시 2루타와 앤드루 매커친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타자 호스킨스를 잡은 후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겨 임무를 완수했다. 점수 차가 벌어진 후반 채핀과 킴브렐의 등판은 필요하지 않았지만 11연패를 마무리하기 위해 필승조가 마지막 세 이닝을 확실히 매조지었다. 컵스는 실점 직후인 6회 말에도 다시 한번 추가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 말 선두 타자 호너가 1루타로 출루한 컵스는 2사 이후 이안 햅의 볼넷과 피더슨의 적시 1루타, 패트릭 위즈덤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두 점을 추가해 다섯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던 휠러는 컵스 타선의 뭇매에 5⅔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휠러의 올 시즌 첫 7실점 경기다. 이날 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2.26으로 소폭 올랐다. 겨우 연패에서 탈출한 컵스는 5할에서 한 경기 부족한 시즌 43승 44패(승률 0.494)를 기록했다. 지구 3위였던 세인트루이스가 샌프란시스코에 패배하면서 세인트루이스를 밀어내고 지구 3위로 올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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